종합주가지수가 장중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는 2000년 1월 이후 5년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종합주가지수 '네자릿수 시대' 개막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한국 증시는 재평가를 통해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개장 5분 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 1,000.26을 기록했다. 장중 1,000포인트 돌파는 2000년 1월11일(1,005.87) 이후 5년45일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은 것은 2000년 1월4일(1,059.04)이었다. 이날 지수는 1,000포인트를 넘은 이후 일부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폭이 줄어들었으나 외국인들이 1천5백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데 힘입어 전날보다 9.85포인트(1.0%) 오른 996.95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500선을 넘은 후 소폭 밀려 2.74포인트(0.55%) 하락한 494.87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주가 1,000 시대' 개막은 시간문제라며 낙관하고 있다. 경기 전망과 수급 등 증시 여건이 튼튼해 주가 1,000 시대가 안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장중 1,000 돌파는 1989년 4월 이후 16년간 500∼1,000선에 머물렀던 장기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는 "저금리를 배경으로 한 증시 주변 자금여건이 과거 어느 때보다 우호적이어서 주가 재평가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지수 1,000시대 안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미국과 일본에서 나타난 장기 박스권 돌파이후 대세상승장이 국내에서도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