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5일 북한 핵문제에 대해 일관된 원칙에 따라 차분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관련 북핵문제에 대해 한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우리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우려를 한국정부와공유하고 있다"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를 하거나 그의 구체적인 표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0일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6자회담에 무기한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26일부터 북핵문제에 대해 서울에서 한미일 3국의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진전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대통령은 24일 국정연설에서 "(북핵문제의) 근본적인 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서 "일관된 원칙에 따라 차분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유연성을 가지되 원칙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