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도 이젠 맞춤시대' 환자 개인별로 잘 듣는 항암제를 골라주는 '항암제 감수성 검사'가 국내에서도 정식 의료행위로 인정받았다. 바이오벤처인 메타바이오(대표 김문보)는 지난 2001년에 미국 앤티캔서사와 공동 개발한 '3차원 조직배양 항암제 감수성검사(3D HDRA)'를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건강보험 비급여항목에 새로 등재됐다고 27일 밝혔다. 3D HDRA는 환자의 암조직을 추출해 체외에서 배양한 뒤 의사가 추천하는 8~14가지 종류의 항암제에 대한 반응을 확인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항암제를 선택해주는 검사법. 미국과 일본에서는 지난 1990년대부터 실시해왔으나 한국에서는 지난해 원자력병원이 메타바이오의 기술을 이전받아 보건복지부로부터 임시로 사용허가를 얻어 시행해 왔다. 메타바이오는 3D HDRA가 정식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국내 다른 병원에도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항암제 감수성 검사는 메타바이오 외에도 녹십자,이수앱지스(대표 최창훈) 등 회사가 기술을 개발해 현재 보건복지부에 신의료기술 신청을 한 상태다. 미국 온코텍사의 기술을 도입한 이노셀(대표 정현진)도 올해 시행을 목표로 보건복지부와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