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씨는 니치마켓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고객을 세분화해 타깃 마케팅을 한 것이 주효했다. 그는 "미술품은 사는 사람이 주로 부자들로 한정돼 있다"며 "수요가 있는 부자들의 모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자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부자들의 친목단체와 사교모임에 가입한 것은 좋은 전략이었다. 앉아서 고객이 찾아오길 기다리지 않고 부자들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전공인 미술지식을 부자들에게 전수해준 것이 두터운 친분을 쌓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예술품은 파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가격이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는데 그의 미술에 대한 전문지식은 부가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단순히 그림액자만 파는 데서 벗어나 고급 미술품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은 불황기에 사업 방향을 정확히 잡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림액자는 가격이 정해져 있지만 화가들이 그린 그림은 파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전시회와 자선행사를 통해 미술품을 판매한 것도 좋은 유통전략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공익과 이익 추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었던 것.미술품은 인간의 감정에 호소하는 상품이라는 특유의 성격을 잘 이용한 셈이다. 옥외 설치 미술품 시장에 진출,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으로 보인다.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