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도 여성이 접수? .. NHN등 신입사원 절반이상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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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인터넷 업계 진출이 활발하다.
'인터넷 업계를 접수하려고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여직원 비율이 이미 40%대에 달한 기업이 한둘이 아니다.
대졸사원 채용에서 여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대졸사원을 채용한 NHN의 경우 30명 가운데 여성이 18명(60%)이나 됐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보다 더하다.
지난해 말 신입사원 24명을 뽑았는데 19명(79%)이 여성이었다.
두 회사는 전체 직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편에 속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경우 6백30명의 직원 중 여성은 43%인 2백70명에 달한다.
NHN도 국내 인력 기준으로 여직원 비율이 42%에 달할 정도로 높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팀장급에서도 여성의 비중이 큰 편이다.
2년 전만 해도 여자 팀장은 전무했는데 지금은 팀장 40명 중 여성이 9명이나 된다.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여직원 비율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45%(6백30명 중 2백83명),엠파스는 40%(3백50명 중 1백40명),프리챌은 37%(1백45명 중 54명)이다.
코리아닷컴(45%),다모임(37%),야후코리아(35%) 등도 이 비율이 30%를 웃돈다.
인터넷 업계의 여직원 비율은 정보기술(IT)업계 전반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IT업계 임금근로자는 비정규직을 포함해 2백20만2천여명.이 가운데 여성은 56만5천여명으로 25.6%를 점하고 있다.
생산현장에 여성근로자가 많은 삼성전자의 경우도 여직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31.4%(6만1백67명 중 1만8천9백명)에 머물고 있다.
LG전자는 이 비율이 계약직을 포함해 18.4%(3만2백2명 중 5천5백49명),SK텔레콤은 19.5%(4천8백60명 중 9백50명)로 삼성전자보다 낮다.
인터넷 업계에서 여직원 비율이 높은 것은 창의성 섬세함 등이 중시되는 업종 특성상 여성에게 적합한 일감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넷 업계에서 홈페이지 디자인 개발이나 기획 홍보 등의 업무는 여성이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인터넷 업체들은 예전과는 달리 사원 채용 때 성별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 덕분에 필기시험과 면접에서 여성 지원자들이 높은 점수를 받아 성적순으로 뽑다 보면 상위권을 휩쓰는 사례가 적지 않다.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인터넷 업종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면서 "여성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