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CRB(Commodity Research Bureau) 선물지수가 지난 주말 300.23까지 상승,1981년 4월 이후 24년 만에 300대에 올라섰다. 최근 달러화 약세를 계기로 국제적인 투기자금이 상품시장에 밀려들어 가격 폭등을 부추긴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 25일 뉴욕시장에서 원유 선물은 배럴당 51달러대를 맴돌았고,주요 곡물도 동반 상승했다. 시카고시장에서 콩은 부셸당 6.045달러로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으며,옥수수도 5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특히 대형 펀드들이 지난주부터 곡물을 대량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달러화 약세를 배경으로 금값도 급등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달러화 자산의 가치 감소를 피하기 위해 유동성이 높은 단기 달러 채권을 매각하고 금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CRB선물지수는 미국 시장조사회사인 CRB가 매일 발표하는 국제 원자재가격 종합지수로 원유 귀금속 등 17개 품목의 1차 상품 선물가격을 지수화한 것이다. 1967년 지수 100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