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스쿨에 대한 정부의 시각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교육 당국은 연구 중심의 공과대학은 적극 지원하지만 MBA스쿨은 대학이 돈벌이를 위해 만든 학교쯤으로 여겨 거의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외국 유명 MBA스쿨에 국내 학생을 계속 뺏길 수밖에 없습니다." 박성주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원장은 "국내에서 MBA스쿨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육성책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경영대학은 생긴 지 3년밖에 안 된 MBA스쿨이지만 세계에서 알아주는 교수진만 1백50명을 갖췄습니다. 이 대학으로 오는 유명 MBA스쿨 출신 교수들에게는 세금도 안 받습니다. 연봉도 물론 기존에 몸담고 있던 MBA스쿨보다 많이 줍니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비용 중 상당 부분을 싱가포르 정부가 지원했습니다. 이는 싱가포르 정부가 MBA스쿨 육성을 국책사업으로 생각한다는 증거입니다." 한국을 'MBA스쿨 허브'로 육성해야 한다는 박 원장은 "경쟁력 있는 MBA스쿨을 육성해야 해외로 나가는 학생들을 잡을 수 있으며 유학생의 유치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