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27일 내놓은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를 보면 위치나 용도,이용상황 등에 따라 땅값이 천차만별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일반적인 예측과 달리 상위 10위 이내 토지는 서울 강남이 아니라 강북지역이었다. ◆충무로 땅 1평 팔면 밀양 임야 59만평 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있는 스타벅스 건물(사진)로,평당 1억3천8백84만원이었다. 지난해까지 16년간 가장 비싼 땅에 올랐던 서울 중구 명동 우리은행 명동지점(평당 1억3천2백23만원)을 6백61만원 차이로 따돌렸다. 반면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싼 곳은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임야로 평당 2백34원이었다. 서울 충무로의 스타벅스 빌딩부지 한 평을 팔면 구천리 임야 59만평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주거용지는 서울 강남이 최고가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주거용지 가운데 가장 비싼 땅은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였다. 공시지가가 평당 1천8백13만원으로,작년(1천6백52만원)보다 1백61만원(9.7%) 인상됐다. 서울 용산동 단독주택 부지가 평당 1천6백48만원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주거용지였다. 반면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경북 영덕군 지품면 손천리 단독주택의 경우 평당 2천14원에 불과해 동부센트레빌 아파트와 9천배나 차이가 났다. 공장용지의 경우 서울 구로동 대지는 평당 9백30만원인 데 비해 경남 고성군 대가면 송계리 대지는 평당 1천8백13원에 불과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