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윤의 '월요전망대'] 회복 경기, 실물로 뒷받침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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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3월을 시샘하듯 꽃샘 추위가 예사롭지 않다.
경기회복과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와 확신이 점점 강해지고 있으나 한편에서는 냉랭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환율과 국제유가,북핵 등의 악재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종합주가지수가 1,000고지에 안착할 것인지 여부는 이번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주가가 확실한 상승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실물지표들이 뒷받침돼야 한다.
통계청이 이번주에 발표하는 '1월중 산업활동동향'(28일)과 '서비스업활동동향'(4일)이 주목되는 이유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하는 '2월 기업경기조사결과'에서는 기업들의 심리가 최근에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터여서 기업들의 체감지표가 개선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경기실사지수가 예상치보다 낮을 경우 시장이 부정적인 쪽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도 있다.
환율과 국제유가는 향후 경기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외환보유액 운용을 다변화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보고서가 전세계에 큰 충격을 준 것은 국제 외환시장의 안정성이 그만큼 취약해졌다는 증거다.
'내일의 환율'조차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확대된 외환시장의 불안정은 국내 경기 회복에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고 한국 수입원유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가 역할을 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2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물가불안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지난주 한때 달러당 1천원이 깨졌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락할 경우 주가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판교신도시·강남재건축 대책(지난 2월17일 발표) 이후 관망세로 돌아섰다.
건설교통부가 28일 발표하는 1월중 토지시장 동향은 최근 상승조짐을 보였던 주택시장이 토지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경제부 차장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