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신업계의 주식형펀드도 신바람을 내고 있다. 수익률이 주가 상승률을 웃도는 고공비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수익률이 30%를 웃도는 주식형펀드(규모 1백억원 이상)는 지난 24일 현재 한국투신운용의 'TAMS거꾸로펀드' 등 9개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7%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이들 중 6개 펀드는 연초에 비해서도 15% 넘는 수익률을 거둬 1년 정기예금(약 3.5%)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한국투신운용의 'TAMS거꾸로펀드'는 최근 6개월간 56.11%의 수익률을 올려 가장 높았다. 한투운용은 지난 25일 현재 이 펀드의 수익률이 60.02%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드림타겟'과 '미래에셋디스커버리',신영투신운용의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1' 등의 수익률도 38∼39%에 달해 40%에 육박했다. 주식형펀드들이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작년 9월부터 시작된 증시 랠리 때문이지만 최근 3년 동안의 수익률이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규모 50억원 이상의 주식형펀드들은 최근 3년간 평균 48%의 수익률을 올려 지수 상승률의 거의 두배에 달했다. 1년 동안의 수익률은 15%,2년은 68%로 투자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두 같은 기간의 주가 상승률을 웃도는 것이다. 김휘곤 한국펀드평가 팀장은 "주식형펀드는 실적호전 대형주나 저평가 중·소형주 등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기 때문에 종합주가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우량주와 비우량주 간 주가 차별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간접투자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1,000 돌파를 앞둬 가격부담이 큰 상황이지만,"지금이라도 주식형펀드에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형복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국내 증시에는 아직도 주가수익비율(PER)이 3∼5배,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에도 못 미치는 저평가 주식이 많다"고 분석했다. 지수와 상관없이 추가 상승할 여력이 큰 종목이 많다는 얘기다. 한투운용 이 본부장은 "따라서 단기적인 시황에 휩쓸리지 말고 지금이라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