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 골프] 계화꽃향기에 필드가 녹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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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쯔강가에 자리잡은 난징(南京)은 역사의 도시다.
명나라때 베이징으로 천도하기 전까지 무려 6개 왕조의 수도였으며 영국에 홍콩을 할양하는 내용을 담은 난징조약이 체결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난징의 여름은 낮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을 정도로 무척이나 덥다.
그러나 3월은 최적의 기후조건을 보인다.
낮기온이 15도 안팎에 머물기 때문에 관광이나 운동 등 레저활동에 안성맞춤이다.
은행호골프클럽은 난징 교외에 자리잡고 있다.
난징경제개발구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
10리 밖에서도 향기가 난다는 계화꽃과 은행나무가 많은 이 골프클럽은 현재 27홀 규모로 향후 81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데이비드 존사가 설계한 코스의 기본 컨셉트는 자연스러움과 합리성.
여기에 중국 특유의 개성을 가미했다.
그러나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렸다는 것이 반드시 쉽다는 의미는 아니다.
벙커나 해저드를 적재적소에 배치했기 때문에 샷의 정확도가 떨어질 경우 스코어는 항상 기대를 매정하게 저버린다.
27홀의 총길이는 1만8백야드.
코스는 각 9홀씩을 지닌 A,B,C 세개로 이뤄져 있다.
3개의 코스가 블랙티를 기준으로 모두 3천6백야드 안팎의 길이를 지니고 있다.
A코스 3번홀은 전형적인 파4홀로 왼쪽으로 은행호수를 끼고 있다.
또 그린 앞쪽에는 3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마치 티박스에서 내려다 보면 페어웨이와 그린이 호수와 벙커에 포위돼 있는 느낌이다.
정확성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B코스 7번홀은 왼쪽의 해저드와 오르막 경사,변화가 많은 그린 등으로 인해 도전의식을 느끼게 하는 홀이다.
파5홀답게 길이도 만만치 않아 과단성 있는 샷이 필요하다.
C코스 7번홀은 호수를 가로질러 공략해야 하는 파3홀.
아름다운 주변 풍광과 물 가운데 쪽으로 튀어나온 반도형 그린 등은 플레이어들에게 적지 않은 만족감을 준다.
전체 면적이 1만5천평에 달하는 대형 클럽하우스에는 호수를 전망할 수 있는 야외 레스토랑도 갖춰져 있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난징에는 볼거리가 매우 많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는 중국 혁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쑨원의 무덤을 들 수 있다.
또 명나라 초대 황제인 홍무제 주원장의 능묘인 명효릉,길이 6천7백72m의 장강대교,상해박물관과 더불어 중국에서 소장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난징박물관 등도 들러볼 만하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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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호도투어, 은행호골프장서 아마추어대회개최
호도투어(02-493-2002)는 3월18일부터 20일까지 난징 은행호골프장에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참가인원은 70명으로 선착순 모집하며 경기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본 45홀 플레이에 추가 라운드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69만9천원.
대회의 상품으로는 아시아나 난징 왕복항공권 2매,난징 금릉호텔 숙박권,차세트,실크이불,국내호텔 숙박권 등이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