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은혜병원 방화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 서부경찰서는 28일 병원에 시너가 든 소주병을 던져 불을 내 병원직원을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 방화치사)로 백모(5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24일 오후 3시40분께 인천시 서구 심곡동 은혜병원 정신과 병동 1층 원무과 출입구에 시너가 든 소주병 4~5개를 던져 불을 내 병원직원 김형기(51)씨 등 4명을 숨지게 하고 병원 내부를 태운 혐의다. 한편 경찰은 범행후 자살을 기도했던 백씨가 쓴 A4용지 50장 분량의 유서 등이 발견됐는데 백씨는 이 글에서 `아내가 병원에 허위로 신고, 자신이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강제 입원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백씨를 상대로 방화 부분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화재 당시 화재경보시설 작동 여부와, 병원이 백씨를 입원시키는 과정에서 관련 법규를 준수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