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그린스펀이 적절한 금리 수준을 향한 인상 정책에서 꽁무니를 뺄 수 있는 우려감이 존재하며 그 경우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치가 급락세를 치닫을 것으로 진단했다. 28일 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수석 분석가는 미국의 최대 경상적자 등 불균형에 빠진 세계경제 성장력 조절은 미국 실질금리 상승과 외환시장을 통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순부터 Fed의 긴축이 출발했으나 헤드라인 인플레 기준 여전히 연방기금금리는 마이너스 상태이며 코어 물가를 적용해야 겨우 플러스 상태를 보이는 등 사실상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영역권이라고 진단했다. 로치는 긴축도 아닌 그렇다고 경기순응도 아닌 '중립(미국 경제에 반드시 필요한)'적 연방기금금리 수준을 2~3%(물가를 감안한 실질금리)로 추산하고 아직 멀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로치는 "지나치게 정치적 혹은 시장반응에 민감한 Fed가 과연 악역을 맡을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발생하고 있다"며"미국 경제 약화 신호나 금융시장내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만 보이면 Fed가 긴축정책에서 꽁무니를 빼며 금리정상화 캠페인을 포기할 있다"고 전망했다. 로치는 "만약 미국 실질금리가 적절한 수준으로 오르지 못하면 금융시장은 자율적으로 외환시장을 통해 세계경제 균형을 잡으려 할 것"이고"이는 아시아 통화는 물론 유로대비 달러의 추가 하락으로 연결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또 다른 달러 약세는 다른 미국 투자자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며 당장 아시아 중앙은행의 보유고 다각화 움직임을 거론했다.또한 민간 혹은 중앙은행의 미국 투자자산 구입 부족은 결국 실질금리를 쳐 올려 자산-의존적 미국 경제를 강타할 것으로 관측. 로치는 "세계경제 균형잡기는 외환만으로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금리 정책의 유효시한이 점차 지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금융시장 스스로의 조정은 그만큼 혼란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