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출신들이 바이오벤처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렉스진바이오텍 권석형 대표를 비롯 에스텍파마의 김재철 대표,한국콜마 윤동한 대표,펩트론 최호일 대표,지엘팜텍 최유진 대표,파나진 김성기 대표,바이오인디스트 정동혁 대표,엠씨티코리아 문순구 대표,한국디디에스제약 장시영 대표 등은 제약회사에서 쌓은 신약개발 경험 등을 활용해 바이오 업계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권석형 대표는 중앙대 약학과 출신으로 종근당과 한국파마 등을 거쳐 국내 기능성 식품업계 맏형격인 렉스진바이오텍 최고경영자(CEO)로 활약하고 있다. 권 대표는 하이리빙 등 네트워크 마케팅을 통해 이소플라본 등 기능성 신물질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아토피 개선 물질 등 신소재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에스텍파마의 김 대표는 태평양제약 출신으로 알코올중독 치료제,혈전 치료제,빈혈 치료제,파킨슨병 치료제 등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엔 세계 두 번째로 MRI 조영제를 개발했다. 에스텍파마는 올해 고혈압 치료제,항암제 등을 개발,지난해의 86억원보다 74.4% 늘어난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한국콜마의 윤 대표는 대웅제약 부사장을 지냈으며 화장품 원료개발에 이어 제네릭 의약품분야로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올해 경구용 항진균제,위장관염 치료제 등 6개 제네릭 신제품을 개발,제약부문에서 1백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펩트론의 최 대표도 LG생명과학 전신인 LG화학 바이오텍연구소 출신으로 연구용 펩티드를 개발,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펩트론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비롯 BD 바이오사이언스,머크 등에 연구용 펩티드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는 1백5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지엘팜텍의 최 대표는 보령제약 출신으로 약물전달기술(DDS)을 이용한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주목받고 있다. LG생명과학 출신인 파나진의 김 대표는 DNA의 안정성을 높인 '인공 DNA유사체(PNA)'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바이오인디스트의 정 대표는 녹십자에 몸담았으며,동물의 질병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엠씨티코리아 문 대표는 대웅제약 출신으로 원료 의약품 생산에 앞장서고 있으며,한국디디에스제약의 장 대표는 한일약품 출신으로 개량신약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장원락·임도원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