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들어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나면서 중소기업발 금융위기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성경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연말 2%초반대로 진정됐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올들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1월말 기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2.6%로 지난해말 2.2%에 비해 0.4%P 높아졌습니다. 통상 금융기관이 연체율 관리에 들어가는 연말에 비해 연초에 연체율이 올라가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상승속도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은행별로도 우리은행이 올들어 위험수위인 3%를 넘어선 것을 비롯해 지난해 1%대에서 관리했던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도 2%대로 진입했습니다. 특히 최근 환율이 급락하면서 대기업 협력업체의 경우 납품단가 인하압력으로, 수출업체의 경우 가격경쟁력 약화로 2중고를 겪으면서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더욱 가중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더욱이 2월의 경우 설연휴 때문에 중소기업의 자금회전에 어려움이 있어 연체율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따라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신규대출 심사은 물론 기존대출의 만기연장도 신중히 한다는 방침이어서 중소기업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1월말 기준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47조원이고 이 가운데 70%가 1년만기 단기대출입니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재경부는 중소기업 대출에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융산업에 대해 조기경보를 발동했습니다. 금융감독당국도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전인 상반기에 실물부진이 최정점에 달한다고 판단하고 실물에서 시작된 부실이 금융부문에 전이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와우TV뉴스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