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액면가 회복을 놓고 '초읽기'에 들어갔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아시아나는 장중 한때 액면가 5천원을 웃도는 5천1백10원까지 치솟았으나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면서 지난 주말보다 1.65%(80원) 오른 4천9백30원에 마감됐다. 지난 24일부터 대량 거래 속에 사흘째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주가가 5천원을 넘어선 것은 200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아시아나는 코스닥 상장 초기인 99년 12월 6천9백90원의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2001년 9월에는 사상 최저가인 1천1백4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실적 호전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실적이 호전된 것은 항공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섰고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로 대규모 환차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달러 부채에서 달러 자산을 뺀 순외화 부채가 8억4천만달러에 달해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장부상 84억원의 외화환산 이익이 발생한다. 송재학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익 자산 매각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차입금 상환 등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고 신용등급도 높아져 고수익 사업구조로 변했다"면서 "올해도 수익성 호전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2천2백4억원과 1천9백7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7.6%,34.1%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