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앙은행이 대만에서 활동 중인 모든 외국 투자기관 대표들을 불러 대만달러화 가치 상승을 노린 환투기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이는 일부 외국 기관투자가들이 본국에서 들여 온 투자 자금을 대만달러로 바꾼 후 환차익을 위해 주식은 사지 않고 계속 보유,대만달러의 통화가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저우아딩 대만 중앙은행 외환관리국장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외환을 대만달러로 바꾼 용도가 주식 투자라고 신고했으면 신고한 대로 사용하고,그렇지 않으면 집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으며 "방침을 지키는지 매일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FT는 대만 중앙은행이 이 기자회견에 맞춰 외국 투자기관 대표들을 불러 이 같은 입장을 직접 전달했다고 전했다. 대만달러 가치는 미국 달러가치의 하락세가 본격화된 작년 10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올 들어 1.6% 더 올라 현재 4년5개월 만의 최고치인 달러당 31.164대만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