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들어 외국인들이 IT관련주의 보유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2월 들어 액토즈소프트 텔레칩스 에이스디지텍 주성엔지니어링 등 주요 코스닥 업체 보유지분을 크게 늘렸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진 업체들은 대부분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액토즈소프트 예당 등을 제외하면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선 업체들은 반도체·LCD 관련주와 휴대폰 부품주 등 IT(정보기술)주들이다. 외국인들은 상장한 지 3개월이 안된 '새내기' IT주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MP3플레이어용 디지털 미디어 프로세서(DMP)를 생산하는 텔레칩스는 1월 말 외국인 지분율이 1%가 채 안됐으나 이날 현재 7.88%까지 높아져 8%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은 기간 주가는 42.85% 뛰었다. LCD장비 제조업체인 미래컴퍼니도 외국인 지분율이 4%포인트가량 증가,9.75%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륭전자도 외국인 보유지분이 늘었다. 이날 외국인 지분율은 20.43%로 1월 말보다 5.37%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가도 13.72% 상승했다. LCD장비 업체의 대장주 격인 주성엔지니어링의 외국인 지분율도 이날 1만1천여주 순매수에 힘입어 17.39%로 솟구쳤다. 2월에만 4.68%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이 밖에 에이스디지텍 파워로직스 휘닉스피디이 등도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1월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증권업계는 "외국인들이 최근 한국 증시에 대한 매수강도를 높이며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지분율 급등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