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월4일 눈꺼풀 처짐 증세(상안검 이완증)로 '눈꺼풀 수술'을 받았을 때 부인 권양숙 여사도 같은 성형수술을 함께 받았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권 여사도 이전에 눈꺼풀이 처지면서 속눈썹이 눈을 찔러 충혈이 생겼고,이로 인해 공식일정에 못 나간 적이 있었다"며 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출장나온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시술은 눈꺼풀의 지방질을 제거하거나 피부 일부를 잘라내게 돼 시술 흔적으로 보통 쌍꺼풀이 새로 생기거나 이전보다 선명해진다.


청와대는 그러나 지난달 13일 노 대통령의 치료 사실을 발표하면서 권 여사가 함께 치료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했다.


국내로 들어온 재외공관장들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한 지난달 17일 청와대 만찬에서도 권 여사는 불참했으나 청와대측은 "감기 증세가 심하다"며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내세웠다.


청와대측은 "노 대통령과 달리 권 여사의 치료는 사적인 영역에 가까운 것 아니냐"며 "3·1절 기념식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질환이 나타나면 눈꺼풀이 처지면서 시야가 가려지고 눈을 뜨려면 힘이 드는 데다 고개를 들어야 돼 불편해진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