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제 '아모디핀'과 유유의 골다공증 치료제 '맥스마빌'이 대한민국 신약개발우수상에 선정됐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최근 한국의 신약개발 능력을 보여준 아모디핀과 맥스마빌을 제6회 대한민국 신약개발상 우수상으로 선정했다. 아모디핀은 암로디핀 계열의 개량 신약으로 기존 약물 시장을 발전적으로 대체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맥스마빌은 알렌드로네이트 성분의 기존 제품의 치료 효과 및 부작용을 개선한 세계 최초의 복합신약인 점을 인정받았다. 한미약품 고혈압 치료제-아모디핀 한미약품의 아모디핀은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독점하던 암로디핀 계열의 고혈압 치료제(노바스크)와 약효는 같으면서 광(光)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개량 신약이다. 노바스크는 말레인산 암로디핀으로 개발됐으나 화합물의 안정성 문제로 불순물의 함량을 줄이고 안정성을 개선시킨 베실산 암로디핀으로 재개발됐다. 한미약품은 베실산 암로디핀이 자연광에 대한 안정성이 낮다는 점에 착안,5년간 3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캄실산 암로디핀(상품명 아모디핀)을 개발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원료합성에서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공정을 자체 기술로 국산화해 국내 개량신약 개발의 초석을 다졌다. 아모디핀은 현재 전세계 30여개국에 물질특허가 출원됐다. 지난해 9월 발매된지 4개월만에 1백억원 어치가 팔렸다. 올해 매출 목표는 4백억원. 아모디핀의 '신규염 개량 신약' 기술은 국내 제약산업에 개량 신약이라는 새로운 기술개발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유 골다공증 치료제-맥스마빌 유유가 7년에 걸쳐 개발한 맥스마빌은 미국 머크사의 알렌드로네이트제제의 치료 효과 및 부작용을 개선한 골다공증 치료제다. 머크사의 알렌드로네이트 성분 약은 전 세계적으로 27억달러 어치(국내는 3백억원)가 팔리는 대형 품목이지만 조골세포 억제와 역류성 식도염,위염 등의 부작용이 있어 비타민D를 함께 먹어야 한다. 그러니 맥스마빌은 알렌드로네이트에 조골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칼시트리올(활성형 비타민D)을 최적의 비율로 혼합해 비타민D를 병용할 필요가 없도록 개발됐다. 또한,장용제제여서 알렌드로네이트의 부작용인 역류성 식도염과 위염 등 위장관 부작용을 개선했다. 복용법도 1일 3회에서 1일 1회 복용으로 단순화시켰다. 맥스마빌은 매년 3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며 연 3백억원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