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들어 악화일로를 걸었던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2월 중순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95개 채권형펀드(규모 1백억원 이상)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2월 말 현재 -0.48%로 집계됐다.


연초 대비 수익률이 최악이었던 2월14일의 -0.98%보다 0.5%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같은 기간 -0.54%에서 -0.17%로 높아져 원금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1년수익률도 4.37%로 0.5%포인트 호전됐다.


이는 작년 말 연3.28%였던 3년물 국채수익률이 지난 2월11일 4.46%까지 폭등했지만 2월 말 4.04%로 반락한 결과다.


이애실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점이 채권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면서 2월 중순 이후 금리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증시가 급등하고 있지만 3월에도 채권금리는 현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채권형펀드 신규가입을 당분간 미루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휘곤 한국펀드평가 팀장은 "연초 나타났던 채권시장 패닉 현상이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데다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져 금리는 중장기적으로 하락보다는 상승할 공산이 더 크다"며 "경기회복 추세를 완전히 확인한 뒤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김 팀장은 "당분간 채권형펀드보다는 주식형펀드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