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0:09
수정2006.04.02 20:12
장한EMC(대표 장이석)가 틈새 시장인 '배달형 운송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우유공장이나 대리점에서 우유를 나르는 데 사용하는 전동카트 60대를 남양유업에 납품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장한EMC는 기존 거래선인 서울우유를 포함,2개 우유업체의 납품업체가 되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1천5백대 정도의 전동카트를 국내시장에 보급해 왔다.
전동카트는 최대 7백㎏의 물건을 싣고 경사도 35도의 언덕길을 오를 수 있도록 고안된 것.
장한은 이외에 전기오토바이도 생산하고 있다.
농촌지역과 쌀 우유 배달용으로 90여대가 팔려나갔다.
장이석 대표는 "전동카트나 오토바이 모두 전자컨트롤러 모터 배터리 감속기 등 5백개 부품이 들어가는 어엿한 운송장비"라며 "산·학 협동 등을 통해 기술과 디자인개발을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현재 15건의 실용신안과 의장이 출원되거나 출원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배달형 운송장비분야에서 자리를 잡은 것은 철저한 품질관리 때문.지난해 말 이 회사는 모처에 납품한 전동카트에 이상이 있다는 점을 확인,전량 회수해 파기한 적이 있다.
거래처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선 당장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 회사는 올해 인천공항에 전동오토바이 납품을 추진 중이며,시외곽에 자가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02)917-7121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