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8일 수파차이 파닛차팍 WTO사무총장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신임 사무총장으로 지명했다. 아난 총장은 "수파차이 박사는 도하 라운드 협상을 힘있게 추진하는 등 WTO 사무총장으로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했다"며 "그가 UNCTAD에서 일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은 이 기구가 맡은 역할의 중요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수파차이 총장은 유엔 총회의 승인을 받을 경우 이미 물러난 브라질 출신의 루벤 리쿠페로 전 총장의 뒤를 이어 오는 9월 4년 임기의 UNCTAD 사무총장으로 취임한다. 태국인인 수파차이 총장은 태국 중앙은행 등 금융계에서 근무했고 재무부 차관과 부총리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02년 WTO 사무총장에 취임했으며 9월에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