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SK(주) 손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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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SK㈜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SK㈜측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국내기관들의 의사 표명이 잇따르고 있어 유럽계 소버린자산운용의 주총안건 반대 시도는 실패로 끝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SK측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회사가 추천한 최태원 회장 및 김준호 부사장의 이사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2004 회계연도 재무제표 승인 등 세가지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소버린측은 이 가운데 특히 임기가 만료된 최 회장의 이사직 재선임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최근 이같은 입장을 담은 서한을 제임스 피터 대표 명의로 소액주주는 물론 기관들에 발송해 논란을 빚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 지분을 보유한 LG투신 랜드마크투신 농협CA투신 등 5개 운용사는 최근 의결권 행사 공시를 통해 최태원 회장의 이사 재선임 등 SK측이 제시한 주총 안건에 찬성의사를 밝혔다.
업계는 의결권 행사 표시를 안한 다른 기관들도 대부분 SK측에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SK㈜ 지분을 0.5% 보유 중인 한투운용의 경우 국내 기업이 외국인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 국내 기업의 백기사로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있다.
현재 국내 기관이 보유 중인 SK㈜ 지분은 국민연금 3.1%를 포함,모두 11%정도다.
이들 기관이 모두 SK㈜를 지지할 경우 SK측 우호지분은 자사 및 계열사 지분 17.4%와 삼성전자 팬택 등의 지분 2.9%를 포함,총 32%에 달한다.
이는 14.9%를 보유한 소버린을 훨씬 앞서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최 회장이 등기이사로 재선임되려면 총 발행주식의 4분의1 이상과 참석 주주의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