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닥 간판주의 주가 차별화가 심해지고 있다.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NHN 주성엔지니어서울반도체 LG홈쇼핑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다음커뮤니케이션 웹젠 레인콤 아모텍 등은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대형주 주가 양분화 심화 올 들어 코스닥지수가 연초 대비 31.03% 뛰면서 업종 '대표주'들은 지수 상승률과 맞먹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 반해 실적 부진 및 단일 제품 리스크 등을 안고 있는 '2등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올 들어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44.49% 올랐다. 휴대폰 부품주인 서울반도체와 LG홈쇼핑도 각각 61.37%,26.56% 급등했다. 인터넷 대장주인 NHN의 경우 올해 주가 상승률은 7.78%로 낮지만 라이벌 업체인 다음(1.69%)에 비하면 높은 편이다. 온라인 게임 '뮤'의 성장 한계에 직면한 웹젠은 연초 2만3천2백50원에서 지난달 28일 1만9천3백50원으로 주저앉았다. 특히 MP3플레이어 대장주인 레인콤은 국내에서는 삼성전자,해외에서는 애플사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주가가 고개를 떨구고 있다. ◆실적 호전 여부에 주목해야 대형주들의 주가 차별화는 향후 실적 전망과 관련이 깊다. NHN의 경우 향후 실적 모멘텀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NHN이 국내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도 검색광고 및 전자상거래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반도체는 백색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의 매출 증가와 제품 및 고객 다변화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 다. 리먼브러더스는 "올해 백색 LED 매출이 1백50% 늘어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의 두배인 39%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성엔지니어링과 LG홈쇼핑도 올해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다음은 실적 부진 탓에 증권사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동부증권은 다음의 실적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휴대폰용 정전기 방지 부품인 칩바리스터를 생산하는 아모텍은 부품 단가 인하 우려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대형주들간의 실적 및 주가 상승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며 "선발 업체와 실적 호전 기업으로 투자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