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강변에 처음으로 35층짜리 고층아파트 재건축이 허용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28∼35층 높이로 짓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반포지구) 한신 신반포5차 아파트의 재건축 건축심의를 최종 통과시켰다. 이번 건축심의 통과는 정부가 최근 초고층 재건축사업을 불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향후 다른 재건축 추진 단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현재 '5개동,12∼13층(5백55가구)'인 한신5차는 '5개동,28∼35층(5백74가구)'으로 재건축된다. 35층은 강남 한강변 고밀도지구 내 일반 아파트 중에서는 가장 높은 층고다. 현재로서는 한신5차의 35층 재건축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서울시 건축심의 이전에 이미 서초구의 심의 과정을 통과한 데다 서초구가 상급기관인 서울시의 결정을 거부할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또 현행법상 건설교통부 등 정부가 건축심의까지 통과된 재건축을 막을 수 있는 수단도 사실상 없다. 업계는 한신5차의 35층짜리 재건축 허용을 계기로 반포지구 외에 압구정·서빙고(동부 이촌)·여의도지구 등 한강변 다른 고밀도지구에서의 초고층 재건축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신5차는 이달 중 서초구에 사업시행 인가를 신청한 뒤 오는 6∼7월 관리처분총회,연말께 입주자 이주,내년 3월 착공의 수순을 밟게 된다. 1대1 재건축이며 평형은 기존과 같은 33,35평형으로 구성된다. 단지명은 '신반포5차 대림 아크로리버'로 정해졌다. 시공은 대림산업이 맡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