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체인 ㈜코오롱은 대부분 중소기업인 고객사들을 협력업체로 보고 전통적으로 우호적 관계를 중시해 왔다. 자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기업의 발전을 돕기 위해 기술적 지원은 물론 사후 서비스에 특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오롱은 특히 연구개발 부문이 약한 고객사들의 다양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연구개발자들이 직접 고객사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과거에는 고객사들에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데 그쳤지만 이제 고객사의 제품 개발을 돕는 한편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토리브 만도,한화폴리드리머,현진상역 등이 코오롱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소 고객사. 오토리브 만도는 에어백,안전벨트 등 차량용 안전장치를 주로 생산하는데 코오롱은 이 회사에 에어백을 공급하고 있다. 코오롱측은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연구소와 영업 담당자가 오토리브 측으로 즉시 달려간다. 오토리브의 연구개발자들도 코오롱 공장을 수시로 방문해 제품에 대한 최신 정보를 교환하는 등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한화폴리드리머는 식품포장용 필름 거래선.이 회사에 폴리에스터 필름,나일론 필름 등을 공급하는 코오롱의 필름연구소는 한화폴리드리머 연구소와 항상 머리를 맞대고 시장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제품을 개발하며 함께 성장해 가고 있다. 코오롱은 또 스포츠용품 전문 업체인 현진상역이 장갑용 시장에 뛰어들 때 까다로운 시장의 요구는 물론 개선해야 할 사항까지 즉시 전달해 샤무드의 발전에 기여하는 등 의류업체들과의 상생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코오롱건설은 다양한 협력업체 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최우수 및 우수 협력업체를 포상해 감사패 및 입찰지명 우선권,재등록가점 등을 부여한다. 특히 최우수 협력업체에는 수의계약 1건의 이점이 주어진다. 코오롱건설은 또 '파트너 플러스' 제도를 운영,회사 발전에 기여한 협력업체들에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 코오롱의 이익에 기여한 업체에는 이익공로부문,수주에 기여했을 경우에는 수주공로부문,특수 기술·품질·안전 등을 통해 기여한 업체에는 특별공로상의 형태로 현금을 지원하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안전,품질,경영 환경 등에 대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협력회사 대표자 워크숍 등을 연 1회씩 개최하고 있다. 또 협력회사 협의회인 '보람회'의 운영 및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 외에도 협력업체와의 결속을 위해 연 1회 협력업체 대표자와의 산행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협력업체 전용 홈페이지를 제작해 편의를 돕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