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석유수출국 돈 쓰면 금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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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이 돈을 쓰기 시작하면 세계 버블은 터진다.
2일 모건스탠리 앤디 시에 분석가는 'Oil Is a Bubble'란 자료에서 지난 70년대 오일쇼크대비 실질 유가가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현재 중국의 1인당 GDP는 당시 OECD 국가대비 1/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시에는 이어 중국 경제가 고정자산 가격 상승으로 작년이후 돌발된 고유가 영향을 흡수했으나 고정자산 버블이 꺼지면 고유가를 감당하기 벅차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중동 등 석유수출국가들의 행보.
이와관련 시에는 "지난해 중공-아프리카-남미 등 석유수출지역이 벌어들인 잉여규모는 4천150억달러이며 만약 올해 브렌트유기준 45달러 예상치를 적용하면 이들의 횡재규모는 6천100억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했다.미국 S&P500기업들의 작년 순익규모 5천600억달러를 앞지르는 것.횡재규모는 과거(1980~99) 유가 평균치 22달러 이상 기록시 수입.
그동안 석유수출지역 경제권이 돈을 쓰지 않음(=미 국채 매입 등)에 따라 미국 등 앵글로색슨 지역들이 싼 금리하에서 차입을 즐겨왔던 만큼 만약 석유수출국가들이 미 국채 매입을 줄이고 돈을 쓰기 시작하면 세계 유동성 여건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중국에서 건설중인 주거용 부동산 규모가 1천만호를 넘는 가운데 이들 모두가 무난하게 팔릴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강조했다.중국의 고정자산 버블이 자체 무게로 먼저 휘청거릴 것으로 분석.중국 고정자산 가격 하락 → 고유가 악영향 본격화 → 석유 수요 급감 등 시나리오를 제시.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