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은 '눈높이 신화' '학습지 시장 개척자'로 불리며 대교그룹을 연매출 1조2천억원에 달하는 우량기업의 반열에 올려놨다. 강 회장은 1976년 일본에서 무역업을 하던 숙부의 권유로 일본의 구몬수학과 연계해 한국공문수학연구회를 창립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학습지 시장을 개척,성장해가던 사업은 80년 과외금지조치로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강 회장은 학습시스템을 기존의 그룹과외에서 문제지를 회원에게 배달한 뒤 교사가 회원을 방문해 지도하는 '가정방문식 학습'으로 전환해 활로를 되찾았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1 대 1 방문학습시스템은 선풍적 인기를 끌어 85년에는 회원 수가 6만명을 뛰어넘었다. 공문수학이 성공하자 일본 구몬수학은 '공문'이라는 이름 대신 일본식 발음인 '구몬'을 사용할 것과 로열티를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다. 강 회장은 10년간 키워온 브랜드를 포기하고 91년 상호를 '대교'로 바꿨다. 새 브랜드로는 '눈높이'를 선택했다. 눈높이 교육은 대성공이었다.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실시한다는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파고들었다. 75년 3명으로 출발한 회원 수는 매년 15∼40%씩 성장해 지난해 2백40만명으로 늘어났다. 강 회장은 대교를 세계적인 교육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눈높이를 강화하고 유아사업,온라인 교육사업 등 신규 사업에 집중 투자해 2009년까지 3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