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은 아직도 20% 가량이 거품이어서 상반기 중 소폭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2일 대신경제연구소 권혁부 연구위원이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월보 2월호에 기고한 '2005년 이후 한국 부동산시장의 2가지 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2001년 3·4분기 본격적인 버블(거품)이 형성돼 작년 5월 아파트값 대비 버블이 40.7%로 최고에 달한 후 작년 말 20.0%로 낮아졌다. 이번 분석은 주식과 채권 등 금융자산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DDM(배당할인) 모형을 응용,임대수익을 기준으로 아파트 평당가격의 적정선을 구한 후 실제 가격과 비교해 추정하는 방식으로 시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990~1991년과 1998~1999년 두차례에 걸쳐 버블형성과 해소과정을 겪었으며 2001년 3·4분기 세번째 버블이 시작돼 오는 상반기까지 평균 28.4%의 버블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전국 아파트값은 DDM 모형 분석결과 2003년 4월부터 작년 4월까지 실제가격대비 13.4%의 버블이 형성됐으나 작년 5월 이후 버블이 서서히 해소돼 작년 말에는 버블비율이 0.3%로 거의 다 해결돼 연초에 저점을 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