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생산전략 '3社 3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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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폰 빅3'의 생산전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은 국내생산에 무게를 두고 있고,LG는 해외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
팬택계열은 외주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박문화 LG전자 사장,이성규 팬택 사장 등이 주도하는 생산전략이 사뭇 대조적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외에서 판매하는 휴대폰의 80%를 구미공장에서 생산한다.
최고급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구미공장이 올해 1억대 생산체제를 갖추기 때문에 굳이 해외 생산을 확대할 필요가 없다는 게 회사측 얘기다.
브라질 중국 등지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지만 모두 합해도 연산 2천만대를 밑돈다.
삼성이 국내생산을 중시하는 것은 원가절감도 필요하지만 이보다 품질이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기태 사장은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구미공장 생산공정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20%였던 휴대폰 해외생산 비중을 올해는 35%,내년에는 50%로 높이기로 했다.
개발 마케팅 영업은 물론 생산까지 현지화하는 '현지완결형체제'를 갖추는 것이 전략이다.
박문화 사장은 "현지 업체의 움직임이나 고객의 선호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올해 휴대폰 사업에서 수출 비중이 9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세장벽도 피할 겸 현지생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브라질 인도 중국 등지에 있는 생산라인을 증설해 '세계 3위 휴대폰 업체'가 되는 게 LG의 목표다.
서울.청주공장은 올 상반기 중 평택으로 옮겨 통합키로 했다.
팬택계열(팬택,팬택앤큐리텔)은 휴대폰 생산량의 약 60%를 외주업체에 맡기고 있다.
외주업체는 네트론텍 한창 제넥스텔레콤 등 7개나 된다.
올해는 휴대폰 판매목표인 2천8백만대 가운데 1천6백만대를 외주생산키로 했다.
팬택은 품질관리 노하우가 충분히 축적돼 외주를 해도 품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성규 팬택 사장은 "자체생산은 소품종 대량생산에,외주생산은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하다"며 "다양한 모델을 끊임없이 내놓기 위해 다품종 소량생산에 유리한 외주생산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