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네 자리수 지수 진입의 일등 공신은 단연 외국인입니다.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데요. 매입 배경과 관심 종목을 박 재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950선으로 뛰어오르며 주식 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든 2월 한 달 동안만 1조 5천억원에 이릅니다. 주간 단위로는 지난 해 12월 말 이후 11주 연속 순매숩니다. 이처럼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거침없이 사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로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달러화 가치 하락을 꼽습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비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이 덕분에 신흥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시장의 펀드 자금 유출입을 살펴 보더라도 지난해 5월 이후 신흥시장 펀드 비중이 꾸준히 줄었지만 11월 이후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달러화 가치 하락이 표면적인 이유라면 한국투자 비중을 늘린 외국인이 기대하는 것은 한국증시의 재평가 가능성입니다. 투자자의 관심이 쏠릴수록 주가는 뛰게 마련이고 이에 따라 그 동안 저평가돼 온 종목들도 다시 보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기업의 체질 개선 덕에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이익 대비 주가 비율은 아직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것도 긍정적인 시각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던 종목은 IT 위주의 전통적인 블루칩에서 금융 내수 관련 종목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의 재평가를 기대한다면 이 같은 매수종목 확산은 더욱 진전될 것이라는 평갑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진 뒤 아직 관심을 받지 못한 종목들은 1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