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막이(파티션)메이커인 울타리(대표 이창열.46)가 '한울타리 경영'으로 사무용 가구업계에서 약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식 무상분배 △서클활동지원 △맨투맨식 직원관리 등으로 직원들을 똘똘 뭉치게 해 불황기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내수 경기가 바닥을 긴 지난해 매출이 2003년보다 33% 증가한 1백2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도 전년보다 25% 신장한 1백5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률은 3%정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성장의 배경엔 인화(人和)가 자리잡고 있다.
직원들을 한울타리 속에서 자라는 형제자매처럼 대우,단결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 회사는 주식의 36%를 무상으로 종업원들에게 나눠줬다.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높여주는 동시에 강력한 성취의욕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 회사는 향후 5년 내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
상장되면 직원들은 자사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낼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종업원들에겐 형 같은 존재다.
지금도 손수 물건을 나른다.
생일을 꼬박꼬박 챙겨주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고민까지 상담해준다.
직원들의 복지도 꼼꼼히 챙겨준다.
대표적인 게 야구단 육성.매년 2천만원 이상을 지원한다.
이 회사 야구단인 '울타리이글스'는 최근 2년 연속 KBS스카이가 주최하는 직장인 야구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는 종업원이 68명인 중소기업 소속 야구단이 만들어내기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한울타리 경영 결과 이직이 거의 없다.
그게 회사 성장의 저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이 판치는 가구업계에서 자가브랜드 '울타리'의 매출 비중이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바탕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대표는 인천의 가구업체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92년 울타리를 창업했다.
올해 창립 13년을 맞는 울타리는 최근 국방부에 군인용 '강제(鋼製)침대' 납품업체로 선정되면서 외형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프로젝트는 군막사 현대화 계획의 하나로 침상을 침대로 바꾸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 수주로 또하나의 캐시카우(현금창출사업)를 얻게 됐다"며 "내친김에 올해 중 파티션업체에 머물지 않고 종합 사무용 가구업체로 올라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울타리는 또 지난해 10%에 머물던 수출비중을 25%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032)817-2544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