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국내 제약사들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한미는 현지 진출 9년 만인 지난해 1백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베이징한미는 어린이 정장제 '메디락비타'의 현지상표인 '마미아이'와 진해거담제 '암브로콜' 등으로 중국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베이징한미는 올해 노르핀A(감기약),돔페리돈(소화제) 등 7개 신제품을 판매,2백6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신풍제약도 항생제 진통소염제 등을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 판매,지난해 1백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01년보다 4.7배나 늘어난 것이다. 신풍제약은 올 매출을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린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지난 95년 중국에 진출했다. 일양약품은 지난 94년 국내 제약회사 가운데서는 최초로 중국에 진출,두 개의 회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지만 매출이 각각 10억∼20억원선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은 지난 2003년 후베이성 우한시에 설립한 무한동아제약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이를 정리하고 대신 베이징에 법인을 새로 설립,박카스 감기약 등을 중심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9월 중국 장쑤성 경제기술개발구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