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세계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 중국 기업이 한국 기업 인수 및 일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맹추격하고 있다. 중국 최대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업체인 징둥팡커지(BOE)그룹은 1일 베이징에서 일본의 종합상사 마루베니와 LCD 사업에 대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중·일 간 LCD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마루베니가 BOE의 모기업인 징둥팡투자발전 지분 10%를 인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BOE는 한국 하이닉스의 TFT-LCD사업부문인 하이디스를 인수한 회사로,5세대 TFT-LCD 생산을 추진하는 등 선발 업체 추격에 적극 나서고 있다. BOE와 제휴를 맺은 마루베니는 징둥팡의 TFT-LCD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및 부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일본 관련 제조업체들이 베이징에 투자하는 것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동시에 BOE가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돕게 된다. 이와 함께 LCD 핵심 부품 등을 공동 연구,생산하는 것도 추진키로 했다. BOE와 마루베니는 브라운관 부품 사업을 통해 지난 90년대 초부터 제휴관계를 맺어왔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