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일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인 엠피오에 대해 "장기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긍정적이지만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물량부담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유상증자 물량을 감안해 적정주가를 기존 4천5백원에서 2천9백10원으로 35%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적정주가와 현재 주가의 차이가 15%를 넘는 점을 들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성엽 연구원은 "유상증자 규모가 커 증자 후 물량부담은 물론 자금조달에 성공할지에 대한 불투명성이 높아 보인다"며 "주주 우선공모 방식을 채택해 투자자들은 증자가 마무리될 때까지 불투명성을 떠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엠피오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6백50만주(1백7억원)를 유상증자키로 결의했다. 이날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2천2백15원에 마감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