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주가가 SK텔레콤(액면가 5천원 기준으로 환산)에 이어 상장사로는 두번째로 1백만원선을 돌파했다. 또 롯데삼강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롯데미도파도 급등하는 등 롯데그룹주가 모처럼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배당성향이 낮아 강세장에서 소외된데 대한 반발 매수세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은 2일 9.5% 오른 1백8만2천원으로 마감돼 1백만원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난달 장중 한때 1백만원을 넘어선 적은 있지만 종가기준으로 1백만원을 돌파하기는 SK텔레콤에 이어 두번째다. 롯데칠성 주가는 지난 2001년이후 60만원과 80만원사이의 장기박스권안에 머물렀으나,10만원 이상 고가주의 단주거래가 허용된 작년 12월20일 이후 박스권을 상향돌파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롯데삼강도 이날 가격제한폭인 13만9천원까지 급등했다. 지난 1월31일 10만원선을 넘어선 뒤 지속적으로 오르며 40%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와 관련,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위원은 "롯데칠성이나 롯데삼강은 음식료업체 중 고가주에 속해 작년 중반이후 지속된 음식료업종의 상승랠리에서 소외됐었다"며 "그러나 동원F&B 오뚜기 등이 2~3배씩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확산돼 뒤늦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미도파도 이날 8.0% 급등했다.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다른 백화점주에 비해 주가상승폭이 작았던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폭이 컸다. 한 증권전문가는 "롯데그룹주는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동시에 현금유보율이 높아 자산가치가 크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유통물량이 적고 배당성향이 낮아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는 않지만 자산가치만을 따질 경우 투자매력은 있다"고 평가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