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딸' 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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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일 방한중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났다.
두 사람 모두 '대통령의 딸'이기 때문에 이들의 만남은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맏딸이고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수카르노 초대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장녀다.
공통점은 또 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지난 66년 당시 수카르노 대통령이 수하르토에 의해 권좌에서 쫓겨난 뒤 학생운동을 거쳐 정치에 입문,93년 야당인 인도네시아민주당의 당수가 됐다.
박 대표도 지난 79년 10·26사태 이후 '은둔의 세월'을 거쳐 98년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뒤 지난해 역시 야당인 한나라당 대표에 올랐다.
차이점은 한사람(메가와티)은 대통령을 지냈고 또 한사람(박 대표)은 유력한 대선주자라는 사실이다.
두 사람은 면담 도중 "비슷한 경력을 가진 이를 친구로 갖는다면 너무너무 영광일 것(메가와티)" "관심을 갖고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박 대표)"며 의미심장한 말을 주고 받았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