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연초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회복이 점차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지수가 크게 상승하면서 경기가 확연히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시간에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수치들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차희건 기자, 경기회복이 정말 확인됐나요? [기자] 최근 발표된 경기관련 지표만 놓고 본다면 적어도 경기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출-내수호조,회복 조짐 연초부터 계속된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와 함께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백화점 매출과 자동차 판매 증가 등 소비회복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려했던 수출은 환율하락과 조업일수 단축 등 불리한 상황에서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 BSI도 크게 증가하며 내수회복을 본격적으로 예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환율하락과 유가 상승, 북핵 위기 등 악재가 아직 남아있어 기업 체감경기 호전 예상이 본격적인 경기회복세로 이어진다고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구체적으로 기업체감경기는 어느 정도 좋아지고 있나요. [기자] 우선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예상치가 기준치인 100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의, 2분기 BSI 111전망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324개 제조업체(대기업 176개사,중소기업 114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BSI는 전분기의 71을 크게 웃도는 111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105 이후 4분기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넘는 수치로 지난 2 002년 4분기의 11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0~200사이에서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입니다. 내수 설비투자 110선 넘어 상의 조사에서는 내수가 110으로 지난해 2분기의 103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상회했 고 설비투자도 110으로 조사돼 기업심리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도 내수회복과 수출호조 지속에 힘입어 전자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대부분의 업종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앵커] 대기업 중심의 주요 업종의 경기가 크게 좋아졌다고 했는데 중소기업은 어떤가요. [기자]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도 크게 좋아졌습니다. 중기 BSI 5분기만에 100상회 신용보증기금이 '매출액 10억원 이상 1700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2분기 BSI가 109로 나타나 지난해 1분기의 104 이후 5분기만에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이 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은 경기호전 요인으로 국내수요 증가(52.6%) 가장 많이 꼽았으며 수출증가, 판매호전, 생산성 향상 등의 순으로 나타나 민간 소비심리 회복과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대책 발표로 중소기업의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도체 등 IT 호조세 지속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2분기 지식기반업종의 BSI는 133으로 반도체와 IT산업을 중심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계속 호전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또한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2분기 건설 경기전망지수도 지난 1분기 실적치 91보다 높은 97로 나타나 건설경기 악화세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앵커] 모든 경기전망이 좋아지는 것은 아닌데 한국은행 조사는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한은이 조사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앞의 두개 기관보다는 낮게 나타났지만 역시 체감경기가 크게 호전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은행이 2일 2900여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2월 73에서 3월 87로 급상승했습니다. 2월의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두달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5월 96 이후 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3월 업황전망 BSI도 큰 폭으로 상승해 앞으로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한은 기업경기 전망(꺽은선) | 87 | | | | 79 | | 73 73 | | 69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0월 12월 1월 2월 3월(전망) 그동안 업황 전망 BSI는 지난해 8월 73에서 9월과 10월 79를 기록한 후 11월 74, 12월 73, 올 1월 69 등 줄곧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중소기업 체감경기 호전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 업황전망 BSI는 지난달 85에서 기준치인 100으로 상승했고 중소기업도 67에서 81로 높아져 중소기업도 개선흐름을 보였습니다. 한편 비제조업도 업황전망 BSI가 2월 67에서 3월 81로 큰 폭으로 상승했고 2월 업황 BSI 실적치도 전월 66에서 70으로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기DJQ들의 체감경기가 좋아진다니 다행입니다. 이런 경기호전 지표가 결국 경기회복으로 확인되나요. [기자] 최근 발표된 기업경기 실사지수는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이기 때문에 아직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2분기 생산지표 확인필요 3~4월경에 발표되는 기업 생산활동 지표나 경상수지, 기업실적들이 경기회복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치로 좀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느끼는 기업들의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결국 앞으로 경기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아도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최근의 환율과 유가 불안 등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지만 소비회복에 힘입어 기업 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도록 일관성있는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건설경기 진작 등 회복기반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