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스님 "단식 파장 이렇게 클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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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고속철도 터널공사에 반대하며 1백일 동안 단식을 벌였던 지율 스님은 2일 "(저의 단식으로) 이렇게 파장이 크게 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지율 스님은 이날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에서 단식 중단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토로했다.
지난달 3일 단식을 끝낸 그는 현재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아직 미음만 먹고 있다.
한기가 아직 몸에 남아 있고 정토회관에 온 뒤로 10m 이상 걸어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마음은 천성산에 먼저 가 있다.
다음주 초 천성산으로 내려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율 스님은 '단식 중 물과 소금,차 이외에 다른 걸 먹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 초점을 맞춘다면 개인적으로 할 얘기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지율 스님은 또 현재의 심경을 묻는 질문에 "지금도 떨지 않는 날이 별로 없고 어떻게 세상에 나갈까 늘 두렵다"면서도 "한번쯤 (천성산 문제를) 자기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여 준 분들도 많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천성산대책위원회는 환경영향 공동조사단에 참여할 7명의 대책위측 조사단위원에 지율스님과 서재철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함세영 부산대 교수 등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