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업 <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 > 철강업체들의 실적은 제품단가 인상에 힘입어 올해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제 철강제품 가격도 우려와는 달리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달러 약세는 일반적으로 현물 선호 현상을 강화시켜 국제 자금이 쉽게 원자재 시장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게 만든다. 철강회사들도 달러 약세에 대응해 달러표시 수출 단가를 인상하려고 할 것이다. 특히 철강제품 원재료(철광석,원료탄)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감소를 만회하기 위해서 제품가격을 올리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국제 철강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제 철강 시황의 최대 변수는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인 중국의 거시정책 변화다. 중국이 급격한 긴축정책을 쓰지 않는 한 철강재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 원재료비 절감효과와 외환이익 증가도 기대된다. 업종별로는 강판업계의 경우 국제가격의 상승 흐름에 따라 제품단가 인상으로 매출과 수익을 키워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봉·형강업계는 최근 생산량 조절로 제품단가 인하압력이 완화되고 있다. 특히 설비투자와 건설경기 회복 조짐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판매량이 늘어나며 당초 우려와 달리 마진축소폭도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철강업종의 주가강세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증가와 재고조정,제품단가 인상이 무난히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주가급등에 따른 매물부담이 있긴 하겠지만 상승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등이 낮아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순환하며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주 중에선 포스코 INI스틸 동국제강 동부제강,중소형주로는 BNG스틸 세아제강 삼현철강 대동스틸 등이 유망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