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시대가 열리는 동안 통신주는 '왕따' 신세를 면치 못했다. 성장 정체,규제 리스크 등에 발목을 잡힌 결과였다. 하지만 통신산업 구조개편을 감안하면 통신주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다. 미국의 전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미국 이동통신업계에선 싱귤러와 AT&T와이어리스,스프린트와 넥스텔이 각각 합병했다. 올해도 1월엔 SBC의 AT&T 인수 발표,2월에는 버라이즌의 MCI 인수 발표 등 유선통신 업계의 '짝짓기'가 속속 추진되고있다.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을 위해서는 대규모 가입자 확보가 필수적이며 유선통신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몸집 불리기'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우리나라도 통신산업 구조개편이 매우 절실하며 실제로 서서히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휴대인터넷 디지털미디어방송 차세대이동통신 등 신규사업도 통신업계의 구조개편에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투자를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통신주에 투자하면 기존의 고배당 매력을 즐기면서 산업구조 재편 효과도 만끽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규제 리스크,외국인 투자한도 등 그간 통신주의 주가 상승을 가로막아온 장애물도 세계적 추세로 볼 때 결국엔 사라질 것이다. <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