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적극적인 대출로 다른 은행에 비해 빠른 속도의 성장이 예상되는 은행업종의 기대주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올 순이익은 5천7백79억원으로 작년보다 56.0%,내년엔 6천4백45억원으로 11.5% 늘 것으로 예상된다.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1천2백61원,내년 1천4백6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3천7백4억원,EPS는 8백8원이었다. 기업은행의 올 대출 목표는 작년보다 12% 늘어난 수준으로 우리금융의 4.0%,하나은행의 7.2%,신한지주의 8.0%를 훨씬 웃돈다. 내수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이런 공격적 영업전략은 우수고객 확보와 대손비용률 감소로 이어져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기업은행 주가의 할인요인이었던 자산건전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고정이하 부실여신 비율은 작년 말 현재 2.19%에 불과했으며,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99.1%에 달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3분기 말 66.6%에 그쳤다. 지난 4분기 중 실질 연체의 순증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연체관리 능력도 우수하다. 신용카드 잠재부실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은 81.2%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신용카드 사업이 정상화돼 올해부터 순이익 증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회사인 기은SG자산운용이 최근 동원금융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수익증권 판매 관련 수수료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기은SG자산운용을 통한 수익증권 판매수수료만 올해 전년 대비 2백44% 급증한 1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금년 중 수출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행 지분 10%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그동안 기업은행의 주가 할인요인이었던 유동성 부족을 개선할 수 있는 호재"라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기업은행의 적정주가를 지난 2월 말 현재 주가보다 25% 이상 높은 1만1천원,신흥증권은 9천9백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