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이 사상 처음으로 수출 1천억달러를 돌파하고 경제성장률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는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 말까지 12개월간의 누적 수출액 규모가 1천1억5천3백만달러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1천억달러대를 돌파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 기간 수입액은 6백50억4백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3백50억9천9백만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질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철광석과 원자재,농산물 등의 상품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과거 내수 중심이었던 경제정책이 대외통상 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1천억달러 돌파는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스 전 대통령이 첫번째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98년 재선에 나섰을 때 제시한 공약이기도 했으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임기를 끝냈다. 룰라 정부는 집권 1년을 넘긴 작년 1월 초 2006년 말까지 시한을 정해 같은 목표를 내세웠으나 예상보다 2년 가까이 앞서 이를 달성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빠른 시일 안에 1천5백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 각 부처가 재계를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5.2% 성장,10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0년 성장률(0.55%)보다 크게 호전된 수치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