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향후 10년간 미국 증시는 연평균 5∼7%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3일 전망했다. S&P의 데이비드 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세계 경제 현황,전망 및 과제'라는 주제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미 증시 활황세는 기업의 수익성 회복과 배당금에 대한 세제혜택 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측면이 강하지만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증시 상승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아시아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도 미 증시의 영향으로 장기간 증시 활황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초 최고 정점에 도달한 미 증시는 이후 3년간 급락세를 거듭,지금은 당시보다 약 20% 떨어진 상황이다. 때문에 미 증시는 단기적으로는 과거 수준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위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주식투자수익률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오랜기간 앞지를 수는 없으며 인플레 우려로 금리가 오르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향후 주식투자수익률은 지금보다는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6천1백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달러 약세가 어쩔 수 없는 대세라고 분석했다. 현재 유로당 1.31달러(달러당 1백4엔)에서 움직이고 있는 달러가치는 단기적으로는 1.58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으나,장기적으로 유로당 1.20달러(달러당 1백10엔)에서 균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위스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약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으며 그 과정에서 환차손을 입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