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상품이 다양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 선택,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교보자동차보험은 '만 48세 이상 연령한정 특약'상품을 개발,오는 7일부터 판매한다. 이 상품은 만 48세 이상인 사람만 운전할 경우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해 주는 점이 특징이다. 48세 이상 연령특약이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까지는 '21세''24세''26세' 등 세 가지 연령한정특약이 있었으며 올해부터 대부분 손보사들이 '30세 이상' 특약을 선보였다. 교보자보는 "만 48세 이상 운전자는 전체 운전자의 30% 정도에 달한다"며 "이 특약에 가입하면 기존의 26세나 30세 한정특약보다 5∼10%의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자보는 이와 함께 '50플러스특약' 상품과 '참사람자녀특약' 상품도 내놨다. '50플러스 특약'은 만 48세 이상의 피보험자와 배우자가 교통사고로 상해를 입었을 경우 건강회복지원금 등을 지급하는 특약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2일 가입자가 지정하는 1명이 운전할 때 누구든지 보험이 적용되는 '지정 1인 추가 한정운전 특약'을 선보였다. 자동차 소유자들은 꼭 필요한 한 명의 운전자 때문에 범위가 넓은 기본계약에 가입해 많은 보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돼 그만큼 자동차 보험료를 낮출 수 있게 됐다. 현대해상은 이와 함께 가족의 범주에 형제자매까지 포함하는 '가족운전자 한정운전Ⅱ특약'도 출시,보험료를 그만큼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초 '2005 애니카자동차보험'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고가에서부터 저가 상품까지 4단계로 나눠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 중 '애니카 이코노믹'의 보험료는 기존 상품에 비해 10%가량 저렴하다. 동부화재는 올해 초부터 최초 가입자에 대해 적용하는 요율을 인하했다. 6인승 이하 개인용 일반승용차의 경우 최초가입자 요율이 종전 1백40%에서 1백30%로 내려갔다. 7인승 이상 개인용 다인승용차는 종전 1백10%에서 1백%로 떨어졌다. 신동아화재는 무사고 운전자에게 만기 때 보험료의 10%를 돌려주는 상품을 선보였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특약개발을 통해 다양한 자동차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은 저렴한 보험료를 무기로 한 온라인 보험사에 대응하기 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형 손보사들이 가격경쟁에 나서고 있는 데다 온라인 보험사들도 맞대응하고 있어 자동차 보험료는 한층 더 낮아질 전망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