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해 중소기업과의 거래규모를 대폭 늘리고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규모를 지난해보다 1조3천억원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는 3일 판매 구매 외주협력 인력개발 등 전부문에서 대대적인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수립,중소기업 거래규모를 지난해 6조4백억원에서 올해 7조2천7백억원으로 20%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는 이와 별도로 중소기업과 각종 거래조건 완화,외상판매 확대 등을 통해 연간 1천60억원의 금융지원 효과가 나도록 했다. 우선 판매부문은 중소 고객사의 철강재 구입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6백27만t이던 공급물량을 올해 7백63만t으로 1백36만t 늘리기로 했다. 거래금액상으로는 4조2천2백억원에서 5조1천9백억원으로 9천7백억원 증가하는 규모다. 구매부문에서는 기존 대기업으로부터 구매하는 물량을 전환하거나 수입물품을 국산으로 대체,올해 중소기업 발주물량을 지난해보다 2천6백억원 늘어난 2조8백억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포스코는 또 중소기업에 대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냉연 및 스테인리스 제품의 현금판매 할인율을 종전 1∼2%에서 1.5∼2.5%로 높이기로 했다. 외상 판매분 중 결제일 이전에 대금을 결제하면 할인해 주는 선결제 할인율도 종전보다 1%포인트 더 상향 조정해 1백69억원 상당의 혜택이 중소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40∼70일로 운영하던 외상 판매기간은 최대 30일 더 연장,90억원의 금융지원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는 이밖에 중소기업의 설비를 구매할 때 구매대금의 10%를 선급금으로 지급하던 것을 20%로까지 높이기로 했다. 네트워크론 대상은행도 전 시중은행으로 확대키로 했다. 중소기업과 공동연구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20억원을 연구비로 지원하고 포스코가 보유한 일부 특허기술도 적극 이전해주기로 했다. 매년 포스코의 노무비 인상률을 기준으로 외주 파트너사의 임금도 5% 이상 인상되도록 지원키로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