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보일러 주가가 지난해 실적부진과 이에 따른 배당감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에 힘입어 급등세를 타고 있다. 실적부진이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됐다는 점이 부각된데 따른 것이다. 경동보일러 주가는 3일 2.10% 오른 1만7천원에 마감돼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이 회사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인 덕분이다. 외국인은 지난 1월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25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 지분율은 이 기간 중 3.33%에서 5.33%로 높아졌다. 또 국내 기관투자가인 한국상호저축은행이 지난달 중순 경동보일러 지분 6.30%를 장내에서 매입했으며,국민연금관리공단도 이 회사 지분 7.98%를 갖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이 좋지 않은 데도 경동보일러 주가가 강세인 것은 최근 자산주 테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