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1,000시대 유망업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은행주들이 국민은행신한지주 등을 앞세워 주가 업그레이드를 모색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은행주들의 상승세가 미진했던 만큼 저평가된 종목을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3일 거래소 시장에서 국민은행은 2.6%(1천2백원) 상승한 4만7천3백원에 마감됐다. 지난연말에 비해 주가가 16.8% 오르며 대표주로의 복귀를 시도하는 양상이다. 신한지주는 이날 3백50원 하락했지만 지난연말(2만3천4백원)대비 로는 25.2% 올라 올들어 은행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업은행도 지난연말 7천2백60원이던 주가가 8천6백70원으로 20.4% 상승했다. 하지만 올들어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은행주들도 있다. 외환은행은 중소기업 부실여신이 적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가 8천8백원으로 지난연말의 8천6백원보다 2.3% 오르는데 그쳤다. 우리금융과 하나은행도 상승률이 각각 9.6%와 11.4%로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2.8%)에도 못미치고 있다. 동원증권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의 경우 예금보험공사의 지분대량매각을 앞두고 있는 등 개별종목별로 수급여건과 재료가 다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환은행의 경우 PBR(주가순자산비율)가 1.6배수준으로 신한지주(1.4배)등에 비해 높은데다 제일은행 매각이후 M&A(기업인수합병) 프리미엄이 떨어진 것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덜 오른 종목 가운데서 저평가돼있는 종목들은 조만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증권 유재성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총자산수익률(ROA)이 비슷해질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는 종목과 대표종목들간에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