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행정도시특별법안의 국회 통과를 호재로 또 다시 급등했다. 증권사들은 건설주가 그동안 많이 올랐지만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수요확대와 내수경기 회복 등으로 추가상승이 가능하다며 목표가를 대거 상향 조정하고 있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계룡건설벽산건설이 상한가로 치솟은 것을 비롯 경남기업 신성건설 한신공영 성원건설 서광건설 등이 7∼11%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서는 대우건설대림산업이 각각 5.15%,3.73% 뛰었고,LG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신행정도시 건설이 건축과 토목 수요를 확대시켜 건설업체의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올 촉매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행정도시 재료에다 최근 개선되고 있는 건설업체들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을 반영,현대건설 계룡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엔지니어링 등 7개 건설사의 목표주가를 평균 11% 정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에 따른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2003년 이후 수주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량 건설주의 매출성장성이 건재하다는 점 등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그는 "최근 중·소형 건설주 위주의 랠리로 우량 대형주와의 격차가 축소됐다"며 소형 건설주에 대한 지나친 비중확대보다는 반등 폭이 작은 우량 대형주에 주목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삼성엔지니어링을 최우선 관심종목으로 꼽았으며,계룡건설은 충청권 대표건설사란 이점을 감안해 유망주에 포함시켰다. 조봉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신행정도시 건설은 장기적으로 실적개선에 긍정적"이라며 관련 수혜종목으로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계룡건설을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